Gurdjieff - Meetings With Remarkable Men (1979) <-- 2017.01.06 - 2017.01.23 번역 : 아찌찌 (@씨네스트) --!>

번역 : 아찌찌 (2017. 01)

 

1920년, 동방에서 비범한 경험을 하며 살았다는
한 무명의 남자가 유럽에 등장했다
그의 이름은 '죠지 이바노비치 구제프' 였다

 

이 영화는 그의 초창기적 이야기이다

 

미팅즈 위드 리마커블 멘
(영국, 1979)

 

구제프의 자서전을 영화화 함

 

각본 : 잔느 드 살즈만, 피터 브룩

 

주연: 드라간 막시모빅
(구제프 역)

 

감독
피터 브룩

 

20년마다 한 번씩

 

우리 '아쇼크'족은
이곳에 모여

 

우리의 예술적 힘을
시험해 봅니다

 

이 계곡은
유일무이한 곳입니다

 

오직 특별한

 

음질의 소리만이

 

이곳의 바위를
진동시킬 것입니다

 

이런 소리를 내시는 분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아쇼크'족 사람은
어디서 연주를 배워요?

 

아버지 한테서

 

그럼 그 아버진
어디서 배웠어요?

 

아버지한테서

 

그렇게 계속 올라가

 

얼마나요?

 

하느님한테까지

 

그럼 하느님은
지금 어디 계신가?

 

하느님은, 지금,
'사리카미슈'에 계십니다

 

- 그럼 하느님은 지금 뭘 하시나?
- 이중 사다리를 만드시는 중입니다

 

사다리 꼭대기에
행복을 매달고 계십니다

 

그럼 하느님은
왜 그걸 하시는가?

 

백성과 나라가

 

오르내리게 하려고요

 

그래, 가족들은 네가
사제가 되길 원한다던데?

 

예, 하지만 전
과학에 흥미가 있어요

 

그럼, 약도 같이 배우렴

 

몸과 영혼은
서로 의지하니 말이다

 

네 자신이 되거라

 

그럼 하느님과 악마는
중요치 않단다

 

뱀을 집어봐

 

카펭코!

 

우리 둘한텐
지구도 너무 좁다

 

- 우리 중 하난 죽어야 돼
- 당연하지

 

그럼 결투를 해야 돼

 

맞아, 결투!

 

조용히 해!

 

뭘로 하지?

 

총을 구하긴 어려워

 

하지만 대포는 쉽지
니들 중 하난 죽어야 돼

 

대포로 하는 결투는
둘 다 죽을 수 있어

 

목숨까지 건다면

 

세상에서 가장 쉬울 걸

 

만약 니가 죽으면
우린 니가 구리랑 납을 줏으러 갔는데

 

오늘 사격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할 거다

 

카펭코!

 

야! 빨리! 엎드려!

 

숨을 쉰다!

 

빨리, 데리고 나와!

 

천천히
다리 조심해

 

너도 죽을지 모른다고
생각했어?

 

겁났어?

 

느낌이 어땠어?

 

이젠 여기 없을 거라는 걸
어떻게 말하지?

 

아버지...

 

우리가 죽으면요, 아버지
아무 것도 안 남아요?

 

어떻게 말해야 할까?

 

어떤 사람들은
우린 영혼이 있어서

 

죽고나서도
계속 산다고들 말은 한단다

 

하지만 애빈 안 믿어

 

지금도 애비가

 

어떤 경험을 통해

 

분명히 확신하는 건

 

우린 우리 안에서 아주 정교한 물질을
개발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죽을 때

 

이 물질은
같이 죽지 않아

 

훨씬 후에 죽는다

 

- 이게 뭐니?
- '이지디'라는 거야

 

쟤는 원 밖으로
나올 수 없어

 

교수님,
뭣 좀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물론이지
어서 앉거라

 

보드카 좀 마셔라

 

뭘 알고 싶은 게냐?

 

왜 '이지디'는
원 밖으로 나올 수 없는 건가요?

 

아마 원 밖으로
나가지 않겠다는

 

맹세를 해서 그랬겠지

 

꼭 나갈 수 없는 건 아냐

 

사람들은 맹세를
깨지 않길 바라잖아

 

'이지드'는
악마 숭배자들이야

 

그래서 악마가
따로 떼어놓는 거지

 

하지만 악마가 자유를
다 준 건 아냐

 

그렇다 해서 누구도
악마의 종이라 추측해선 안 돼

 

똑똑한 이들이 아직도
이런 쓰레기를 믿는 게 유감일세

 

그 사람들한테
보드카를 한 병 주면

 

잽싸게 도망갈 걸!

 

'이바노프'박사님
각하...

 

박사님 생각은 어떠세요?

 

그건 그저 히스테리란다

 

히스테리요?

 

그래, 히스테리

 

저 사람 어제
장사지냈는데

 

밤에 저 사람 영혼이
다시 기어들어가서

 

여기로 옮겼어

 

저 사람은 악마야

 

이젠 아무런 해도 못 끼쳐

 

- '구제프"씨 세요?
- 예

 

전 '사키스 포고씨안'입니다
지금 막 '카스'에서 왔어요

 

선생님 아버님께서
이걸 전해달라 하셨어요

 

묵을 곳은 있나?

 

아뇨, 시내는 다 찼어요

 

나랑 같이 지냄세

 

공부를 마치려고
이곳에 왔어요

 

그래서 2년 후엔
사제 서품을 받을 겁니다

 

그거 자네가 원해서 하는 건가?

 

제 믿음은 아주 강합니만

 

사제는...
사제가 된다는 것은...

 

저도 모르겠습니다

 

내 아버님은
"믿음을 잃고 싶으면

 

사제를 친구로 삼아라"고 하셨지

 

나도 확신 가는 건
아무것도 없어

 

과학이 어떤 것을 증명한다면

 

종교는 다른 걸 증명해

 

그래서 둘 다
사실인 것 같아

 

그럼 뭐해?

 

난 각종 책을 다 읽어봤어

 

신간, 구간 가리지 않고

 

설명할 순 없지만
경이로운 것들을 봤어

 

그래서 목이 더 말라

 

뭘 찾고 계신데요?

 

내가 왜 여기에 있는지
알고 싶어

 

내가 왜 여기에 있느냐구요?

 

그걸 아는 사람이 있을까요?

 

그 의문으로 만신창이가 된
우리같은 사람들의 모임이 있어

 

답을 찾기 전까진
아무것도 우릴 막지 못해

 

이 사람은
'옐로프'야

 

이 사람 '아이소어'야
무슨 뜻인지 알아?

 

"러시아인 7명을 끓이면
유대인 한 명을

 

"유대인 7명을 끓이면
'아르메니아'인 한 명을

 

'아르메니아'인 7명을 끓여야
'아이소어' 한 명을 얻는다"

 

'아이소어'에 대해
뭘 안다고 그래?

 

'아이소어' 한 명이면 뭐든
팔 수 있다는 거 아냐

 

우린 진동의 힘을
이해하려 노력 중예요

 

우린 음지에서 일하고 있네

 

이 수집품은 독특해

 

고대 수도원의 연구에 대한
기초 수학이 나와

 

어딘가에 있을 줄 알았어

 

5루불 이래

 

불가능해요

 

우리 이거 꼭 사야돼

 

미국산 '카나리아' 팔아요

 

정말 아름다운
미국산 카나리아입니다

 

- 얼마예요?
- 5 루불입니다

 

살게요

 

- 여기엔 아무 것도 없어
- 여기도 없어

 

빨리 와 봐!
우리가 뭘 찾았어!

 

이게 뭐지?

 

- 읽을 수 있겠어?
- 고대 아르메니아어야

 

어떤 수도승이 다른 수도승한테 보내는
편지 같은데

 

드디어 저희가

 

'사르몽 형제단'에 대한 진리를

 

깨닫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떤 책에선가 그 이름을
본 적 있어

 

비밀에 쌓인 모든 학교 중에서도
가장 고대의 것으로

 

B.C. 2500년 경
바빌론에 세워졌다

 

하지만 6세기 이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계속해 봐

 

'사르몽 형제단'은
'니브씨'에서 3일 거리인

 

'이즈로우민'에 있다

 

지금도 그곳에 있을지 몰라

 

우린 가봐야 돼

 

거긴 위험지역이야
대학살이 있었다구

 

- 그건 중요치 않아
- 외국인들에겐 출입금지야

 

외국인들에겐 닫혀있어
경비도 삼엄해

 

난 이 학교를 꼭 찾아야겠어

 

우린 돈도 없잖아

 

내가 마련해 볼게

 

필요하면
마귀 등짝에라도 올라탈 거야

 

가기만 한다면

 

어쨌든,
우리 전부는 못 가

 

제가 같이 갈게요

 

앉아!

 

우린 이 편지들을
비밀리에 전달해야합니다

 

매 번 돈을 주겠소

 

우리 운동을 돕는
사제들 명단이요

 

부디 조심하시요

 

정지! 정지!

 

뛰어!

 

내 다리!

 

편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제 친구가 많이 아픕니다

 

들어오시오
모두 환영하오

 

난 평생을
여기서 살았오

 

당신이 말한 그런 학교는
금시초문이오

 

여기엔 없소

 

무슨 학교라구요?

 

'사르몽'?

 

재작년인가, 생면부지의
어떤 남자가 와서는

 

내가 가진 지도를
보여달란 적이 있소

 

지도가 있는 걸 어떻게 알았을까?
난 도통 모르겠오

 

그 지도는
내 조부의 유산이었소

 

그 사람이 너무 완강해서
보여만 주자고 생각하게 됐소

 

그 사람이 양피지를 보자마자

 

200터키 파운드에
사겠다고 제안했소

 

당신도 이걸 살펴보고 싶겠죠

 

그 사람은 이 지도가
이집트가 사막이 되기 전 것이라 했소

 

난 주기엔 아까웠소
어쨌든 돈도 필요없었기 때문에

 

거절했죠

 

다음날 그 남자는
500파운드를 주겠다고 했어요

 

이제 난 마음이 흔들렸죠!

 

하지만 그 때문에

 

이 지도는 매우 고귀한 것이라는 게
밝혀졌으므로

 

너무 헐값에 보내선 안 됐죠
그래서 또 거절했어요

 

그러자 그 사람이
자기는 러시아 왕자인데

 

고대유물 수집을 위해
꼭 필요하니

 

지도를 내어줄 수 없다면
200파운드를 드릴테니

 

복사라도 하게
해주십사 그러는 거요

 

생각해 보슈!

 

기껏 양피지 하나 복사하는데
200파운드라니 말이요

 

갔어요

 

우리 이집트로 가야겠다

 

걱정 마
우리가 값을 치를 테니

 

바보같이
쉬지도 않냐

 

전 일하는 게 좋아요

 

몸으로 일하는 게 왜 즐거운지
이제 막 이해하기 시작하는 중이라구요

 

그렇게 하면 어리석은 꿈에
휩쓸려가는 걸 막아주죠

 

맞아

 

'포고시안'
드디어 이집트다!

 

준비됐어?

 

드디어 우리가 왔다구

 

난 같이 안 갈래요

 

미안하지만 이해해주세요...

 

전 배에서 일하는 중예요

 

잊지 말고
연락은 계속해요

 

하지만 기계에 대한 공부는
계속하고 싶어요

 

당신

 

이것 좀 도와주게나

 

어이, '그라베디거'!

 

'루보페드스키'왕자 아냐

 

자네 아직도 고대인들 먼지나
수집하고 다니는 게야?

 

그게 어때서?
최소한 실재는 하잖아

 

니가 평생 쫒는
환상과는 다르다구

 

그건 어디서 났나?

 

이 지도를 복사하려고
사제한테 200파운드를 준 사람이

 

바로 당신이십니까?

 

맞네,
내가 바로 그 사람일세

 

우리 얘기 좀 해야겠군

 

전 어렸을 적부터

 

제 안에 뭔가 빠지고 없다는
느낌을 가지고 있었어요

 

제 평범한 삶과는 달리

 

다른 삶이 있고

 

그게 날 부른다고 느꼈죠

 

하지만, 어떻게 마음을
열어야 하나?

 

이 질문으로부터 결코
어떤 평안도 얻지 못 한 채

 

전 답을 찾아 사방을 헤매는

 

배고픈 개처럼 되어버렸죠

 

그런 경험이라도 해봤으니
자넨 기뻐해야 하네

 

내가 자네 나이땐
난 내 자신에게만 관심이 있었지

 

나와 내 가족의 욕구를 채우는 데만
관심이 있었어

 

그랬는데 갑자기 집사람이
분만 중에 죽었네

 

난 충격에서 벗어날 수 없었지

 

산다는 게 더 이상
아무 의미도 없었다네

 

어느날, 한 노수도승이
집에 찾아와 날 보자고 했지

 

우린 아주 오랜 시간
이야길 나눴고

 

그분이 말했지

 

자긴 일상적으로 순종하는
온갖 충동보다

 

훨씬 더 큰
어떤 걸 경험했다는 거야

 

수도승이 떠나면서
그 경험도 사라졌지만

 

난 내가 찾고 있는 게
뭔지 알았지

 

그 때문에
도움이 필요했어

 

다행히 내겐
여행할 수단이 있었네

 

난 아프리카

 

인도, 아프가니스탄 그리고 페르시아로 갔지

 

난 해답이 있으리라 예상되는 곳에
보낼 원정대를 조직했지

 

여러 수도원을 전전하면서

 

나와 비슷한 것에 관심있는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았네

 

어떻게 그런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까요?

 

전 알아야만 합니다

 

뭐가 알고 싶은 건가?

 

전 배우고 싶습니다
알고 싶어요

 

조심해야하네

 

배우는 걸 뭐라 부르나?

 

만약 배운다는 게
경험과 믿음을 뒤섞는 뜻이라면

 

그건 자넬 포승줄처럼 얽어매서
배우는 걸 방해할 걸세

 

앎이란 직접 일어나는 것이며

 

그 순간엔, 자네와

 

알고 있는 것 사이에
단 한 생각 조차 존재하지 않는다네

 

그래서 있는 그대로의
자넬 보는 것이지

 

되고 싶은 자넬 보는 게 아닐세

 

이렇게 되는 게 얼마나 어려운 지
난 알았네

 

사랑하는 젊은 친구여

 

자네 목표가 이뤄지도록
내 있는 힘껏 돕겠네

 

이분은 수도승
'보가-에딘'씨 이시네

 

질문을 하고 싶으신가?

 

어떤 연습을 해야 새롭게
제 자신을 경험하는데

 

도움이 되겠습니까?

 

내가 상부 '부카라'에
있었을 때

 

아주 재미있는 사람을
만났었지

 

우린 함께
이곳으로 왔어

 

이 노인은 아시아
한 복판에서 온 분이신데

 

형제단의 일원이시지

 

여기서 가까운 곳에
살고 계시다네

 

그분을 찾아가 뵙게, 자네가 관심 있어 하는
의문에 대해 이야길 나눠 보시게

 

자네가 찾는 게 정확히 뭔지

 

도움 될 지도 모르네

 

친절하신, 신부님
죄송하지만 호흡 연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설명해주시겠습니까

 

전 공기를 들이마시고

 

숨을 잠시 멈춘 후

 

천천히 내뱉습니다

 

무지한 자는 신에 의해
죽게 놔두라, 하지만

 

다른 이에게 그 길을
보여주실 터이니...

 

오늘날 알려진 모든 호흡법은

 

오직 해만 끼칠 뿐이네

 

우리의 기관은
아주 복잡하다네

 

우리가 통째로 바꾸든지
아님 그대로 두던지 해야하네

 

그렇지 않으면 자넨 선 대신
해를 입을 지도 모를 일이네

 

따라서

 

자네를 위한 내 조언은

 

모든 연습을
그치라는 것일세

 

여기선 생각이 잘 나지요

 

러시아인이세요?

 

러시아에서 오신 분과
말할 수 있어 기쁘군요

 

저도 러시아에 있어봤죠

 

하지만 요점은 그게 아닙니다

 

이보게, 고고!

 

당신이 그이름을 어떻게 알죠?

 

이제껏 제 모친과
제 간호사만이 부르는 이름이고

 

40년도 더 된
오래전 일인데요

 

지난 몇 년 내내
일하느라 고통만 당했구만

 

하지만 일하는 법이나

 

마음의 욕구가 가슴의 욕구가 되게 하는 법은
전혀 모르는군

 

당신 누구요?
어떻게 그렇게 절 잘 아십니까?

 

내가 누군게 그렇게 중요한가?
아님 내가 뭐하는 사람인게?

 

호기심 때문에 자네 인생이
공허하게 된 건 아니잖나?

 

지금까지도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게
겨우 내가 누군지

 

내가 어떻게 자넬 아는지가
다란 말인가?

 

맞습니다, 신부님

 

신부님 말씀이 맞습니다

 

전 많은 기적을 보았고
그걸 설명해보려 애 썼습니다

 

하지만 정작 이해한 건
아무것도 없었죠

 

예, 전 빈 손입니다

 

이젠 너무 늦었어요

 

방금 여쭤본 건
정말 알고 싶은 건 아닙니다

 

진심으로 용서해 주시길 바랍니다

 

너무 늦은 건
아닐 수도 있네

 

온 마음으로
정말로 비어있다고 느낀다면

 

다시 한 번 도전해보라
조언해 주고 싶네

 

단, 조건 하나만 동의하면
자넬 돕겠네

 

그 조건이란 :
죽으라는 것일세...

 

의식적으로

 

지금까지 자넬 끌고다닌
그 삶에 대해서 말일세

 

그래서 내가 가라는 곳으로
가게나

 

수도승 '보가-에딘'씨를
찾아왔습니다만

 

그분은 '부카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들한테 빚이 있네

 

난 평생을
사기꾼으로 살았어

 

엄마한테서
훔치기도 했고

 

지폐도 위조했어

 

내가 어떻게든 도와볼게요

 

'스크리들로프' 교수님!

 

- 이쪽은 제 친구입니다
- '솔로비에프'입니다

 

- 왕자님은 가셨습니다
- 나도 아네

 

이번엔 무슨 일이시죠?

 

마침내 내가 정말로
중요한 뭔가를 추적하고있네

 

고비사막 모래 밑에
마을과 심지어

 

도시 전체가 묻혀있다는
사실을 알았네

 

그 정보는 비밀을 지킨다는 약속하에
아버지로부터

 

아들에게 전해져 온 것이네

 

고대 도서관의 위치를
찾아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드네

 

상상할 수 있겠나

 

아직도 그곳에
비밀이 있을지도 모른다는 걸 말일세?

 

난 원정대를 준비 중이네

 

자네도 오겠나?

 

믿을 만한 사람들이 필요하네

 

제 친구를 몇 명
데려올 수 있습니다

 

제 시간에 올지
생각도 못했네

 

- 우리도 못했어
- 우린 '아무다리야' 강을 건너야 돼

 

거긴 아프가니스탄 경비대와
영국군들이 사방에 깔려있다구

 

그래서 '옐로프'가
영국 군복을 입고

 

인도에서 온 장교로 행세했죠

 

이 막대기들은 뭐예요?

 

이제 내가 배워야 할 것들이네

 

여긴 위험이 많거든

 

하지만 우리가
비범한 해결책을 찾아냈네

 

이게 우리 생명을
구해줄지도 몰라

 

생각을 살아있게 하는 법은
늘 있게 마련이지

 

티베트어를
배우는 중이야

 

전부 묶어!
빨리!

 

우린 길을 잃었네!

 

저기 봐!

 

조심해!

 

위험한 동물들이야

 

이제 더는 같이 가자고
할 수 없겠구먼

 

이제부터 우린
다시 갈라져야 해....

 

우리 중 하나라도
길을 찾을 때까지...

 

전 '부카라'로 가야만해요

 

이제 난 못 돌아가네

 

나도 데려가주게나

 

수도승 '보가-에딘'씨를 아십니까?

 

수도승 '보가-에딘'씨를 아십니까?

 

수도승 '보가-에딘'씨는?

 

수도승 '보가-에딘'씨가
'부카라'에 계시나요?

 

찾던 걸 찾았소?

 

아무것도 찾지 못했습니다

 

어떻게 찾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어떤 답도
전혀 없었습니다

 

이제 전
어떻게 해야겠습니까?

 

전 정말
절박합니다

 

자네 혼자 힘으론 결코
해답을 찾지 못할 걸세

 

혼자서 할 수 있는 건
거의 없네

 

유일한 희망은
진정한 지식이

 

살아있는 곳을 찾는 걸세

 

조언을 하자면,
'사르몽 형제단'을 찾아보게나

 

'아무다리야' 강을 거슬러 올라가
'카피리스탄' 쪽으로 가게

 

그건 위험한 일일세
목숨을 걸어야 할 수도 있네

 

하지만 적당한 때가 되면
안내자가 나타날 걸세

 

제 친구를
데려가도 되겠습니까?

 

친구의 명예를
보증할 수만 있다면야

 

외국인들인 것 같은데

 

불안해 하실 것 없오

 

전 당신들이 누구며, 왜 이곳에 왔는지
알고 싶지도 않소

 

유럽인과 말할 수 있다는 게
저로선 큰 기쁨이 될 겁니다

 

난 '죠바니' 신부라 하오

 

오래 전엔, 기독교 선교사였오

 

그러다 갑자기 세계 형제단의

 

단원들과 만나게 되었는데

 

그 사람들은 내가 평생 꿈꿔왔던 걸
얻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이었소

 

난 그들의 형제단에
들어갈 수 있었소

 

그 이후론, 다른 곳에 갈 엄두도
내 본 적이 없소

 

두 분 모두 환영하오

 

'죠바니'신부님

 

왜 여기에 계시는 겁니까?
이태리로 돌아가셔서

 

지금 제게 불어넣고 있는
믿음 같은 걸 그 사람들에게

 

전해주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아, 교수님,

 

교수님은
고고학을 아시는 것 만큼

 

사람의 심령을
아시지는 못합니다

 

믿음이란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그런 게 아닙니다

 

믿음이란
사고의 결과물도 아닙니다

 

믿음은 지식으로부터
직접 나오는 것인데

 

예를 들어,

 

제 형제가 제가 아는 것 중
십분의 일만 달라고

 

애원해도 전 줄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제가
평생 동안 획득한

 

지식도 경험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건 마치 어떤 사람을

 

바라 만 봄으로서 빵으로 채워주길
바라는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법칙이 있습니다:

 

선생님이 이해하시는 것의 질은

 

말하시는 분의 질에
달려있다는 것입니다

 

우리 조직 중 아주 오랜
두 분의 형제가 계십니다

 

한 분은
'아헬' 형제라는 분이며

 

다른 분은
'세스' 형제라는 분입니다

 

이분들은 수도원을 전전하며
설교하시는 분들인데

 

일 년에 한 두번 쯤
저희에게 들르곤 하십니다

 

그래서 그 땐 늘상

 

저희에겐
아주 굉장한 행사죠

 

'세스' 형제가 말씀을 하실 때면

 

마치 낙원에서
새가 노래를 하는 듯 합니다

 

'아헬' 형제가 말씀을 하실 땐
거의 정반대 효과가 있습니다

 

그분은 조리도 없고
모호하게 말씀을 하십니다

 

'세스' 형제가 더욱 더 강하게
영향을 끼치려 들면 들 수록

 

더욱 더 빠르게 사라져
결국엔 아무것도 남아있지 않습니다

 

'아헬' 형제는
거의 영향을 끼치려들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분의 말씀은
심금을 파고들며 남아있게 됩니다

 

이제 우리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세스' 형제의 설교는 전적으로
그분의 마음에서 나온 것으로

 

우리의 마음에만
작용을 했을 뿐이지만

 

반면 '아헬' 형제의 설교는
그분의 존재로부터 나온 것으로

 

우리 존재에
작용했던 것입니다

 

맞습니다, 교수님,
사고와 아는 것은 상당히 다릅니다

 

사람은 알려고
노력해야 합니다

 

오직 이것만이 우리를
주 하느님께 인도할 수 있습니다

 

'죠바니' 신부님께서
날 거두어주시겠다고 동의하셨네

 

난 여기에 머물 계획이네

 

내 느낌은 그래

 

이젠 더 이상
찾을 게 없는 것 같네

 

안내인이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제 우리가

 

인도해드릴 장소를 결코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겠다는

 

엄숙한 맹세를 하십시요

 

드디어 네가
있어야 할 곳을 찾았구나, 얘야

 

넌 양처럼 왔지만

 

잊으면 안 된다
네 안에 늑대도 있다는 것을

 

이보게

 

이 2가지 정반대의 삶이
자네 내면에서 같이 살게 해주는

 

힘을 찾아낼 수 있겠나?

 

주의 깊게 들어야 하네

 

이 일은 저절로
일어나는 게 아닐세

 

그것에 관해
그저 생각하거나, 꿈 꾸거나,

 

기다리는 것 만으로는
부족하네

 

하시라도, 늑대가
양을 잡아먹을 수 있으니까

 

자넨 책임감 있는 게 무슨 뜻인지
배워야만 하네

 

이것은
정확한 과학이자

 

자네가 이곳에 온
이유이기도 하네

 

이제 자넬
어떤 분의 손에 맡길텐데

 

그분 안에선
완전한 신뢰를 얻을 수 있을 것이네

 

가서 마당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자세히 살펴보게

 

동작, 운동 그리고
춤을 보게 될 걸세

 

그런 다음, 내게 와
무엇을 알았는지 말해주게

 

그래야 다음에 무엇을 할 지
일러줄 수 있으니 말일세

 

영원히 잃어버리신 줄
알았습니다

 

자네가 내 도움없이
스스로 이곳에 온 게 기쁘다네

 

이곳에 있는 동안
자넨 잠든 적이 없었음을 입증하게 될 걸세

 

- 어디 아프신지요?
- 아무것도 아닐세

 

따라오게

 

수도원에선 누구나
저런 기초적인 동작들을 배운다네

 

동작들은
책처럼 정확하지

 

그 동작들에서 우린 수 천년 동안 있어 왔던
진리들을 읽을 수 있다네

 

알겠습니다

 

이런 동작들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입니까?

 

그 동작들은
2가지 성질의 에너지가

 

서로 간섭하지 않고
몸을 흐른다는 걸 말해주고 있네

 

이 두 에너지의 균형을
계속해서 잃지 않는 한

 

무희는 어디에서도 얻지 못하는
힘을 가지게 되네

 

단언

 

거부

 

화해

 

오늘 아침,
승원장님께서 날 부르셨네

 

내가 앞으로 3년 밖에
살지 못할 터이니

 

그 시간은
히말라야 북 경사면에 있는

 

'올만' 수도원에서
내 평생 꿈꿔왔던 걸

 

이루는 게 어떻겠냐고 하시더군

 

그곳에서의 활동이 생산적이 될 수 있도록
모든 조처를 해주시겠다고 하셨네

 

난 당장 떠나겠다고 동의했네

 

오 맙소사, 정말이세요?

 

내 삶을 마치기에
이보다 더 좋은 게 있겠나

 

아마 무의미하게 보낸 지난 수 년을
모두 보상받을 수 있을 지도 모르네

 

이보게

 

이제 자넨 그토록 갈망했던
존재에 대한 자네의 욕망이

 

현실이 될 수 있는
조건을 찾은 것이네

 

이곳에 머물게,
그 동안 자네 안에서

 

결코 파괴되지 않는 힘을
획득하게

 

그런 후, 삶으로 돌아가

 

그곳에서도 그 힘이
자네의 본래 자리를 보여주는 지

 

끊임없이 자네 자신을
판단해야 하네

 

감사합니다
늘 행복하세요
아찌찌 (2017. 01.)